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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기억 1.2(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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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넌 내 아내로 안성맞춤이야.

    결혼 적령기가 된 그리스 갑부 알렉세이는 신붓감을 물색하던 중 오랜 시간 자신의 옆에서 성실하게 일해 온 비서 빌리를 결혼 상대로 점찍는다. 그리하여 그녀와 함께 참석한 파티에서 자신감 있게 청혼을 한 알렉세이. 전부터 빌리가 자신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다는 걸 알았던 그는 긍정적인 답변을 확신했지만 예상치 못하게 그녀가 거절하자 그만 자존심이 상하고 마는데….

    그에게 완벽한 아내란…

     

     

    “결론부터 말하지.”

    혼란스러운 빌리의 반응을 느꼈는지 알렉세이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즐기기 위한 잠자리도 이제 지겨워.”

    “네. 참 빨리도 그런 생각을 하셨네요. 하지만 곧 다시 그 생활을 즐기게 되실 거예요.”
    빌리는 그를 살짝 비꼬며 애써 명랑하게 말했다.

    “장난치지 마, 빌리. 난 지금 당장 결혼해서 정착할 생각이고, 내가 그 역할에 적당하다고 생각한 인물은 바로 너야. 너와 결혼하겠어.”

    그의 강한 어조에 충격을 받은 빌리는 아무 말 없이 그를 바라보았다. 방금 들은 말이 무슨 의미인지 헤아릴 수조차 없었다.

    알렉세이는 그녀의 손을 잡아 벤치에서 일으켰다. 그리고 곧 그녀의 허리를 잡아끌어 꽉 안은 뒤 그녀의 귓가에 속삭였다.
    “널 원해. 네가 생각하고 있는 것 이상으로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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