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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탄의 청혼(★로맨스 인 쿠르하 시리즈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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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연히 만난 술탄 무라트와 하룻밤을 보내고, 정부가 되어 달라는 그의 제안을 받아들인 캐트린. 그렇게 술탄의 숨겨진 여자로 살던 어느 날, 한 사교 파티에서 무라트가 그녀 몰래 신붓감을 찾아다닌 사실을 듣게 되는데…

     
     
    “그 여자와 잤어요?”

    “아니, 그러지 않았소. 그리고 당신이 이런 질문을 하다니 충격받았소.”

    “당신이 충격받았다고요?”

    “당신은 날 소유한 게 아니오.”
    무라트는 분노를 억누르며 말했다.
    “당신에게는 날 독점할 권리가 없소. 그리고 그 여자와 자고 싶었다 해도 난 그럴 수 없었을 거요. 내가 최후에 결혼할 여자는 남자한테 거리낌 없이 몸을 주는 여자가 아니니까.”

    “나와는 달리 말이죠?”

    캐트린이 묻자 무라트는 어깨를 으쓱했다.

    “차라리 잘된 일이네요. 두 종류의 여자가 있다고 당신이 인정하는 걸 듣게 되다니. 아내가 되는 여자와 정부가 되는 여자가 있다고.”

    “난 당신에게 결혼을 약속한 적은 없소. 처음부터 분명히 해 두지 않았나? 우리 관계는 일시적인 것에 지나지 않을 거라고. 아니면 내가 빈말을 한다고 생각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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